오산 가볼만한곳 추천 - 물향기수목원 (50대 개발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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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퇴하고 놀고있는 소심비형입니다.

40대 후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약 3년정도 놀다가 다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요.

일하고 있는 고객사가 멀다보니 어쩔수없이 고객사 근처에 원룸을 구해서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강제로 주말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주말에는 집에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합니다.

 

 

 

첫째는 이제 친구들과 놀기 바빠서 같이 다니려고 하질 않네요.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를 생각해보면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저도 친구들과 놀거나 여행다니는건 즐거웠지만, 부모님과 어딜 가는건 별로 재미가 없었으니까요.

첫째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 항상 와이프가 옆에서 저보고 고등학교 때 생각해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딱히 강요를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부모 마음을 이해할날이 오겠죠?

 

 

 

오산에 있는 물향기수목원은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자주 다녔던 곳입니다.

그때는 미로원이 대나무숲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어느순간 아래와 같이 바뀌었더라고요.

 

 

 

대나무숲도 괜찮긴 했는데 지금 환경이 더 깔끔하고 좋은거 같기도 합니다.

일장일단이 있는거겠죠?

 

 

 

둘째와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와이프를 보니 아직도 개구쟁이 같은 구석이 남아 있는거 같네요.

첫째도 같이 왔으면 좋았으련만... 아쉽군요.

 

 

 

일주일만에 집에가서 맥주한잔 하면서 폭싹 속았수다를 봤습니다.

저도 70년대생이라서 일부 공감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와이프도 비슷한 감정이었을거 같네요.

아이들은 지루하다면서 같이 안보더라고요. 어쩌면 마음이 불편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미로원에서 한참을 뛰어다니다가 이제 물향기수목원을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도시락 먹기도 참 좋아요.

 

 

 

 

 

제 홈페이지의 여행 카테고리에서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검색해보면 많은 글들이 나올겁니다.

계절별로 물향기수목원의 풍경이 궁금하시면 한번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이제 일주일후면 대통령 선거가 있네요.

월요일날 휴가를 내고 싶지만, 프리랜서다보니 약간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징검다리로 하루 나왔다가 다시 집에 가기가 많이 부담스럽거든요.

톨비도 비싼데다 기름값도 많이 올라서요.

 

 

 

그래서, 휴가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제 예상으로는 대부분이 휴가를 낼거 같긴 합니다.ㅎㅎ;

 

 

 

정규직으로 회사를 다닐때는 눈치가 덜 보였었는데...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게되니 마음이 좀 불편하네요.

저는 주 6일 근무하던 시절부터 회사 생활을 했었는데요. 어느덧 주 5일을 지나 이제 주 4일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할 나이의 끝에 서 있는 지금이라도 좀 누리고 가면 좋겠습니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복지가 될거 같긴 합니다.

복잡하게 경제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월급받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많이 놀면 좋으니까요.ㅎㅎ;

 

 

 

하늘이 정말 푸르고 높네요.

이런 소소한 일상과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겠습니다.

 

 

 

은퇴를 좀 더 뒤로 미뤘더라면 돈도 조금 더 모으고 은퇴 후의 삶도 약간이나마 풍요로워졌을텐데... 아쉽네요.

건강이 안좋아져서 어쩔 수 없었기도 하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다들 어려워져서 남아있기도 눈치가 많이 보였죠.

 

 

 

그래도, 엔지엠소프트웨어와 오토픽이 있어서 먹고 사는데는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갑자기 경기가 얼어붙더니 매출이 점점 하락하더라고요.

한달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가 있다보니 빨리 프리랜서 일자리라도 구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운좋게 이천에 있는 하이닉스에서 프로젝트를 구했네요.

6개월짜리 단기 프로젝트지만 일단 급한불은 끌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동안 놀면서 몸도 마음도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집에만 있다가 다시 출퇴근을 반복하려니 답답하더라고요.ㅎㅎ;

 

 

 

누구나 다 하는거지만 먼거리를 왔다갔다 하려니 힘드네요.

가끔 20년동안 어떻게 회사 생활을 했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와이프가 가끔 대견하다면서 엉덩이를 토닥여주기도 하지만, 저도 제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좀 더 벌어보려고 투잡, 쓰리잡을 뛰었으니까요.

정말 결혼하고 나서 30~40대는 회사를 다니면서 블로그와 유튜브 그리고 학원 강의까지 뛰면서 열심히 살았네요.

 

 

 

그래도 부족해서 학사관리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배포해보고, 회계 프로그램도 만들었었어요.

반도체 공정 자동화에 오래 있었던 경험 때문인지 오피스 자동화인 RPA 매크로 프로그램도 만들었고요.

 

 

 

대부분 혼자 개발했던 서비스들이 빛을 보기도 전에 사라져갔지만, 엔지엠 매크로와 오토픽 매크로는 살아 남았습니다.

큰 투자없이 이런저런 서비스를 혼자 만들어서 수익화를 하려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업한다고 들어간 돈이 3천만원정도 될거 같은데요.

그중에 가장 크게 돈 쓴게 당근 같은 앱을 만들때였습니다. 맥북에 아이패드... 개발자 등록비등등...

그리고 같이 개발하던 동료들 밥값하고 사무실 임대로까지~

 

 

 

시장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경험이 되기도 했고 회사에서 일본과 중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야했기에 흐지부지 된것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비슷한 컨셉의 앱들이 많아졌더라고요. 기획할때만해도 거의 최초였는데...

 

 

 

당시에 회사 다니면서 투자 발표도 하러 다니고 개발 프레임워크와 디자인도 하면서 정말 바쁘게 보낸거 같아요.

몇번의 사업 실패로 가뜩이나 없던 살림에 빚만 늘어가고 있었더니 와이프도 참는데 한계가 왔나봅니다.

이 후에 시작한 엔지엠 매크로는 사무실도 홈페이지도 없이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서비스를 혼자서 기획하고 개발했는데요.

이렇게 하기를 3년정도 하니까 어느덧 엔지엠 매크로 버전이 5까지 가더라고요.

지금은 엔지엠 6과 오토픽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회사에서 돌아오면 12시까지 개발하고 주말은 쉬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어느정도 사용자가 늘어나고 관리가 필요해지는 시점에 결국 홈페이지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홈페이지는 있었는데요. 돈을 안쓰고 서비스를 하려다보니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참 많았습니다.

 

 

 

해킹도 몇번 당하고 복구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돈을 주고 호스팅 서비스를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이 되더라고요.

홈페이지 관리뿐만 아니라 서버까지 관리하려다보니 다른일을 돌볼 시간이 안났으니까요.

 

 

 

결국 돈으로 내 시간을 사서 다른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점점 더 서비스도 좋아지고 제품의 품질도 올라가더라고요.

아무런 투자 없이 혼자서 모든걸 한다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이간이든 돈이든 어느정도 투자는 꼭 필요하고, 시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돈으로 산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게 더 효율적이라는걸 알게 되었지만, 쉬운일은 아니었어요.

 

 

 

아무런 경험 없이 처음하는거라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뭐 그때그때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밤을 세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하나씩 정리가 되더라고요.

회사 다니면서 너무 무리한 탓일까요? 그렇게 7년을 달려왔더니 결국에 몸에 이상이 생기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3년정도 쉬게 되었지만, 건강상 큰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10년정도 1인 개발자로 사업을 운영하다보니 주위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생기고요.

도움도 받고 조언도 들으면서 좀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매출이 급감하면서 조급해지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더라고요.

아직 아이들을 대학교 졸업까지 시키려면 10년은 더 수입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지금 당장 매출이 떨어지니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떨어진 매출을 복구하기 위해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자리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50대 개발자도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경기도 이천에 혼자 내려와서 지낸지 두달이 다 되어 가는군요.

다음주면 딱 두달이 되는 시점입니다.

 

 

 

아직도 집에 월급을 가져다 줄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아이들 학원비도 정말 부담이 되고 있는데... 일자리가 있으니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제 또래 세대는 아마도 대부분 저와 비슷할겁니다.

이제 은퇴 시기가 돌아오고 뭔가 다른 일을 찾아보거나 프리랜서로 전향하거나 했을거예요.

아니면 개발쪽을 벗어나서 개인 사업을 하거나 자영업을 하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제가 결혼하던 시기만 해도 결혼하면 와이프는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게 대부분이었어서 가정 경제는 남자가 책임져야 했어요.

지금은 맞벌이가 대세인거 같긴하지만, 20년동안 혼자 가정 경제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무척 애썼던거 같습니다.

 

 

 

아직 10년은 더 일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아이들 대학교도 보내고 시집, 장가도 보낼 수 있으니까요.

 

 

 

우리 노후는 어떻게 하지?

10년 더 일해야 하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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