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오작교와 광한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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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수에 놀러가다가 남원에 있는 광한루에 잠시 들렸습니다.

남원 광한루원에는 오작교도 있고,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살면서 처음 가본 곳이네요.

 

 

 

춘향과 이몽룡이 인연을 맺은 남원 광한루원(명승 33호)은 조선 시대 사람들의 우주관을 담은 정원입니다.

중심 누각인 광한루(보물 281호)는 전설 속의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산다는 광한청허부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그 앞에 하늘나라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를 만들고,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해주는 오작교를 놓았습니다.

호수에는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을 닮은 삼신섬을 세우고, 각각 봉래섬과 방장섬, 영주섬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렇듯 하늘 세계를 지상에 구현한 광한루원은 아름다운 조명이 켜지는 밤이면 더욱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저희는 여수 여행길 중간에 잠시 들려본거라서 아쉽게도 야간 관람은 못했습니다.

 

 

 

완월정은 1971년 광한루원 경내를 확장할 때 세웠습니다.

누각의 이름은 옛 남원성 남문의 문루인 완월루에서 따왔는데, "완월(玩月)은 달을 가지고 놀다"라는 뜻입니다.

춘향의 생일인 초파일이면 완월정 앞 수상 무대에서 춘향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재미있는 공연이 될텐데 아쉽네요.

 

 

 

완월정을 지나면 반짝이는 은하수를 닮은 호수 위로 삼신섬이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제일 처음 나오는 영주섬에는 정조 때 전라관찰사 정철이 세웠다는 영주각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푸른 대나무 숲이 눈길을 끄는 봉래섬과 화려한 단청이 돋보이는 방장정이 자리 잡은 방장섬이 이어집니다.  조선 시대 남원군의 인문 지리서 용성지에는 정철이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를 만들고 삼신섬을 세우면서 "하나에는 녹죽을, 다른 하나에는 백일홍을 심었으며, 나머지 섬에는 연정을 세우고 호수 가운데 여러 꽃을 가득 심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삼신섬을 지나면 오작교가 나옵니다.

하늘의 은하수를 잇는 오작교는 까마귀와 까치가 만들었다는데, 지상의 광한루원 오작교는 선조 때 남원부사 장의국이 튼튼한 돌다리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정유재란 때 광한루가 불탔지만, 오작교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았습니다.

길이 57m, 폭 2.4m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호수 안 다리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다리 가운데 아치형 물길 통로가 4개나 있어 운치를 더하는군요.

 

 

 

아름다운 오작교를 건너면 드디어 광한루가 나옵니다.

광한루는 1419년 남원으로 유배 온 황희가 지은 광통루가 광한루로 되었습니다.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가 마치 달나라 같다면서 광한루라 이름 지었다네요.

정유재란 당시 불탔지만, 인조 때 다시 지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건물 뒤쪽의 호남제일루라는 현판처럼 광한루는 호남을 대표하는 누각입니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누각이기도 합니다.

 

 

 

정문 왼쪽에 자리 잡은 월매집과 춘향관은 낮에만 볼 수 있는 시설입니다.

춘향이 살던 곳을 재현한 월매집은 춘향과 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행랑채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춘향이 입은 치마에 사랑의 맹세를 쓰는 몽룡의 모습, 부엌에서 정담을 나누는 방자와 향단이도 보입니다.

집 밖에서는 그네와 투호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줄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근처에 약 1키로미터정도 가면 춘향테마파크가 나옵니다.

광한루원처럼 오후 6시 이후 무료이며, 야경이 볼 만합니다.

 

 

 

겨울에는 폐장 시간이 광한루원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9시니, 광한루원의 야경을 즐기고 와서 둘러봐도 좋을듯 한데요.

여수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야경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겠네요.

 

 

 

당일 여행을 오신 분들은 만인의총에서 광한루원을 보고, 춘향테마파크까지 관람한다면 후회없는 남원 여행이 될듯 합니다.

 

 

 

1박 2일 여행 코스는 위의 코스를 하루 돌고 다음날은 남원향교를 지나 실상사와 교룡산성을 가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먹거리 골목이 새단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백종원 거리가 될듯 합니다.

 

 

 

남원에 온김에 기념품을 사고 싶었는데 기존의 기념품 거리가 음식 거리로 바뀌나봅니다.

분주하게 홍보 자료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기념품은 못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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